[미디어펜=석명 기자] 걸그룹 에이핑크가 또 테러 협박을 당했다. 이번에는 멤버 정은지를 향한 협박이었는데, 정은지는 의연하게 대처했다.

21일 JTBC 새 금토드라마 '언터처블' 제작발표회가 서울 한 호텔에서 열렸고 드라마에 출연하는 정은지도 참석했다. 행사가 열리기 전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총기를 소지한 경찰이 호텔 입구부터 7층 행사장까지 배치된 가운데 폭발물 수색이 벌어졌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이 경호를 하는 가운데 '언터처블' 제작발표회는 조금 지체가 됐을 뿐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 사진=JTBC '언터처블' 홈페이지


폭발물 설치 허위 신고는 에이핑크 정은지를 겨냥한 협박범의 소행이었다.
 
정은지는 제작발표회를 마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이날 소동에 대한 심경을 밝히면서 협박범에 대해 강력 경고했다. 정은지는 "난 당신이 누군지 모르지만, 법은 당신을 안다고 합니다. 하지만 캐나다와 한국의 법이 달라 범죄를 저지르고 있음에도, 누군지 알고 있음에도, 벌을 주지 못하고 있다 합니다"라고 협박범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계속해서 피해를 끼치고 있는 범죄자가 하루 빨리 잡힐 수 있도록 더 강력한 조치를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수사기관이 빨리 범인을 잡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덧붙였다.

이날 역시 허위 신고에 의한 소동으로 끝났지만 에이핑크를 향한 테러 협박이 벌써 5개월째 이어지면서 멤버들이 정신적 고통을 겪는 것은 물론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에이핑크 멤버들이 참석하는 행사장마다 폭발물 테러를 하겠다는 협박이 지난 6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협박범은 에이핑크가 참석하는 행사는 물론 멤버가 개인활동을 하는 곳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폭탄물 테러 협박을 했다. 에이핑크의 신곡 쇼케이스장, 에이핑크가 출연하는 '뮤직뱅크' 현장, 손나은이 참석하는 모교 동국대 행사장, 박초롱이 홍보대사로 참석하는 부천국제애니메이션 행사, 그리고 이날 정은지의 드라마 제작발표회장 등에 줄기차게 협박이 이어졌다.

정은지는 무사히 행사를 마쳤고 협박범에게 당당하고도 의연하게 대처했지만 같은 일이 반복되면서 에이핑크 멤버들과 주변 관계자들의 정신적 피해는 커지고 있다. '캐나다에 있는, 누군지 아는' 협박범이 하루빨리 잡히기를 바랄 뿐이다. 경찰은 캐나다 경찰과 공조를 통해 협박범의 정체를 파악했으며 검거를 위해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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