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피언스리그 토트넘 2-1 도르트문트…승리한 토트넘 조1위 16강 확정
[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양봉업자'라고 부르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손흥민이 역전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토르트문트를 무너뜨렸다.

손흥민은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파크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H조 5차전 도르트문트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팀의 2-1 승리를 이끈 결승골을 터뜨렸다. 시즌 4호 골이자, 이번 챔피언스리그 2호 골이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특히 손흥민은 지난 9월 14일 도르트문트와 홈 경기에서도 골을 넣은 바 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두 골을 모두 도르트문트전에서 기록함으로써 '꿀벌군단' 도르트문트 킬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승리를 추가하며 4승 1무(승점 13점)로 조 1위를 확정했다. 

손흥민이 역전골로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1-1로 맞서고 있던 후반 31분 델레 알리가 좌측 돌파를 하며 수비 두 명 사이를 뚫고 페널티박스로 접근했다. 손흥민이 상대 수비와 간격을 벌리며 가운데 위치한 것을 본 알리가 패스를 해줬고, 공을 멈춰세운 손흥민은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볼은 정확하게 도르트문트 골문 우측 상단을 뚫었다.   

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출전한 손흥민은 처음부터 활기차게 움직였다. 킥오프 2분 만에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이어받아 첫 슛을 날렸다. 전반 29분에는 논스톱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쪽으로 향했다.

선제골은 도르트문트가 넣었다. 전반 30분 야르몰렌코의 침투패스를 이어받은 오바메양이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토트넘. 투톱으로 나선 케인과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서 동점과 역전을 이끌어냈다. 후반 4분 알리의 패스를 케인이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팽팽하게 이어지던 균형이 31분 손흥민의 멋진 골에 의해 깨지며 토트넘이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손흥민은 교체없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의 순간 활짝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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