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에 50%의 관세를 추가 부과키로 했다.  ·

ITC는 현지시간 21일 이 같이 밝히고 양사의 대형 가정용 세탁기에 대해 3년간 연간 120만대를 초과하는 수입물량에 50% 관세를 추가 부과하는 저율관세할당(TRQ) 권고안을 마련했다. 

저율관세할당은 정부가 허용한 일정 물량에 대해서만 저율 관세를 부과하고,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높은 관세를 매기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형 가정용 세탁기 수입급증으로 월풀 등 미국 세탁기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는 지난 10월 판정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권고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3년간의 구제조치 기간에 초과물량에 대한 추가 관세는 매년 5%씩 줄어든다.  

ITC는 3년간 일정 물량을 초과하는 대형세탁기 수입부품에도 50% 관세를 추가 부과할 것을 요구했다. 할당물량은 구제기간동안 첫해 5만개를 시작으로 매년 2개만개씩 늘어난다. 이 역시 초과물량에 대한 관세율은 매년 5%씩 줄어든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수출하는 세탁기 중 한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구제조치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ITC는 다음 달 4일까지 피해판정, 구제조치 권고안 등을 담은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 제출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0일이내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와 수위를 최종 결정한다. 

   
▲ 미국 ITC가 삼성-LG 세탁기에 권고한 세이프가드 구제조치./표=미국 ITC 제공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