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됐던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22일 포항지역 수능시험장 대비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부는 수능 수험생들에 대해 기존 수험표를 그대로 이용하고, 시험 전날인 22일 오후 예비소집을 각 시험장에서 한다고 밝혔다.

포항시 예비소집이 이날 오후2시에 열리는 가운데 각 예비소집시간은 17개 시도 광역단체별로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이외 지역의 경우 시험장은 수능 이전과 변동이 없으나 시험을 치르는 고사장별 교실 및 자리배치는 모두 바뀐다.

수험생들은 정해진 예비소집시간에 시험장을 방문해 유의사항을 확인하고 시험실 위치를 미리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 수험생들은 예비소집 시간 전에 강한 여진이 발생하면 23일 포항 밖에 마련된 예비시험장으로 개별 이동해 시험을 치르게 되며, 예비소집 후 여진이 일어나면 시험 당일 포항 시험장에 모여 버스로 한꺼번에 이동해 시험을 치른다.

수능일 비상수송을 대비해 포항 지역에는 버스 240대가 배치된다.

   
▲ 교육부는 20일 지진 피해를 본 포항지역 4개 수능 시험장을 포항 남부지역으로 옮기기로 밝혔다. 사진은 수능시험이 일주일 연기된 11월16일 대전의 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학교에 나와 자습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수능 당일 전국 수능시험장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소방공무원을 2명씩 배치하고, 포항지역 내 시험장별로 소방관 4명·경찰관 2명·건축구조 기술자 2명·전문 상담사 1명·의사 1명·수송 담당자 3명 등 각 13명씩 배치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3일 포항 시내 12개 고사장에 이같이 안전요원 총 156명을 둘 것이라고 밝혔고, 이들은 팀별 연락체계를 갖춰 여진 등 시험시간 도중 생길 비상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여진으로 인한 예비시험장 활용 여부는 경북교육청이 결정해 수험생에게 개별 안내를 할 예정이며, 수능시험 비상대책 본부장인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포항교육지원청에서 수능 시험을 마칠 때까지 비상대기에 들어간다.

그 외의 수능 기본대책은 그대로 간다.

정부는 23일 증시개장 및 관공서 출근을 오전10시로 확정짓고 대중교통 혼잡시간대 운행 또한 2시간 연장하며 그 횟수도 증편한다고 밝혔다.

59만 3527명 모든 수험생은 이날 오전8시1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해야 하며, 수능시험은 오전8시40분 1교시 국어영역(08:40∼10:00)을 시작으로 열린다.

시험은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듣기평가 13:10∼13:35), 4교시 한국사·탐구(14:50∼16:32),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0~17:40) 순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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