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금 유용했다"는 주장에 강규형 이사 "허무맹랑한 허위" 반박
[미디어펜=이상일 기자]강규형 KBS 이사(명지대 기초방목대학 교수)를 중도 사퇴시키려는 공세가 전 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공공장소에서 강 이사에게 완력을 행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프리덤뉴스에 따르면 강 이사는 지난 18일 오전 11시 45분께 경기도 공도읍 안성팜랜드에서 열린 '도그쇼' 행사장을 찾았다가 평소 자신을 음해해오던 애견사업자 A씨와 B씨를 우연히 만났다.

B씨 부부는 앞서 강 이사가 KBS 법인카드 등 공금으로 고가의 애견을 구입하는 등 공금을 유용했다는 허위사실을 KBS 2노조에 제보하며 강 이사를 괴롭혔다. 

강 이사가 A씨에게 반농담조로 "도대체 왜 이러느냐,  얘기 좀 하자"며 자신 쪽으로 돌려세우자, A씨가 욕설과 함께 강 이사의 멱살을 잡고 수 십 미터를 끌고 갔다.

   
▲ 강규형 KBS 이사./사진=미디어펜

강 이사가 넘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바람에 다행히 넘어지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공공장소에서 보기 민망한 장면이 한동안 연출됐다. 

이와 관련 강 이사는 "KBS 이사를 그만두게 하려는 시도들이 본인에게 가해졌었다"며 "이 틈을 타서 여러 가지 음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강 이사는 이어 "가장 황당한 것은 본인이 법인카드 등 KBS 공금으로 애견을 외국에서 수입해 각 견사에 맡겼다는 것"이라며 "종견들을 수입한 것은 맞지만 전부 개인 돈으로 한 것이라 이러한 비방은 아무 근거도 없는 허무맹랑한 허위로 밝혀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일부 매체는 강 이사가 공금을 횡령했다는 B씨 부부의 주장과, 완력을 행사한 A씨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하면서 마치 강 이사와 A·B씨 사이에 쌍방 시비가 붙은 것처럼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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