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장관, 은폐 당사자 보직 해임·진상조사 지시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해수부가 세월호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조각을 발견했음에도 선체조사위와 미수습자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해수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1시 30분께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가 세월호 객실 구역에서 빼낸 지장물을 세척하던 중 사람 뼈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됐다.

   
▲ 목포신항 철재부두 세월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이를 보고받은 현장수습본부 김현태 부본부장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와 미수습자 가족 등에게 곧바로 알리지 않았다.

그동안 해수부는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5시를 기준으로 현장 수색상황을 선조위와 미수습자 가족에게 알려왔지만 지난 17일~22일 보도자료에는 유골 수습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유골 발견 사실은 최초 발견일로부터 닷새 후인 21일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해수부는 선체조사위원장을 찾아가 보고가 지연된 이유는 설명하지 않은 채 유골을 추가로 수습했다고만 통보했다.

일각에서는 해수부가 유골을 발견하고도 알리지 않았다는 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세월호와 관련된 추가 수색 여론 형성을 막기 위해서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해수부는 이런 의혹이 제기되자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김 부본부장을 보직 해임했다. 또 감사관실을 통해 관련 조치가 지연된 부분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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