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이이경·정연주가 뭉친 '아기와 나'가 바르셀로나 아시아필름페스티벌을 사로잡았다.

영화 '아기와 나'(감독 손태겸)는 지난 2일부터 개최된 바르셀로나 아시아필름페스티벌 경쟁부문에 초청, 특별언급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제23회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에밀기메상 수상,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 공식 초청에 이은 성과로 더욱 의미가 깊다.


   
▲ 사진='아기와 나' 메인 포스터


바르셀로나 아시아필름페스티벌에는 '아기와 나' 외에도 '프리즌'(감독 나현),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 '더 테이블'(감독 김종관), '폭력의 법칙: 나쁜 피 두번째 이야기'(감독 강효진), '춘천춘천'(감독 장우진) 등의 한국영화들이 초청됐다.

'아기와 나'는 칸이 선택한 신예감독 손태겸의 빛나는 장편데뷔작. 손태겸 감독은 단편 '야간비행'(2011)으로 '금기를 건드린 젊은 감독'이라는 호칭과 함께 칸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3등상 및 부산영화제, 미쟝센단편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를 석권, 이미 '한국영화의 미래'로 주목받아왔다. 

결혼을 앞두고 아기만 남겨둔 채 사라진 여자친구를 쫓는 과정을 통해 '갓' 세상을 향해 한 발을 내딛는 젊은이의 두려움을 가감 없이 표현하고 있는 영화 '아기와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막막한 '갓세대'(졸업, 입학, 취업, 결혼 등 갓 사회로 진입하는 세대)들이 가족 안에서 혹은 사회 속에서 겪게 될 부딪힘과 편견을 극적인 설정으로 더욱 현실감 있게 담아내 뜨거운 공감과 위로를 선사한다.

칸이 선택한 손태겸 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세밀한 연출과 이이경, 정연주의 진중한 연기 변신이 빚어낸 화제작 '아기와 나'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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