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일주일 연기되어 23일 열린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영역 절대평가의 1등급 비율에 대해 교육부가 목표치를 따로 설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23일 열린 올해 수능시험에 대해 "작년의 출제기조를 그대로 유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기선 한국교육평가원장과 이준식 수능출제위원장은 이날 오전8시40분 수능 1교시 시험 시작 직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처음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 영역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준식 위원장은 1등급 비율 목표에 대해 기자가 묻자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되었다고 하지만 기존 출제방향, 문항유형이나 배점은 그대로 유지했다"며 "절대평가에서는 기본적으로 1등급 비율을 사전에 상정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 교육부는 23일 열린 수능 영어 영역에서 1등급 비율에 대해 따로 폭표를 설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수능시험이 일주일 연기된 11월16일 대전의 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학교에 나와 자습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이어 이 위원장은 "영어의 절대평가는 고등학교에서 영어과 교육과정의 성취 달성도, 대학에서 수학을 하는 데 필요한 영어 사용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목적과 사교육비 완화 목적으로 도입했기 때문에 특별히 사전에 1등급 목표치를 설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다만 영어 영역 난이도를 조정할 때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면밀히 분석해 출제 참고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위원장은 영어 1등급 비율에 대해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8% 정도, 9월 모의평가에서 6%에 좀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나왔다"며 "난이도는 이 정도에서 적정히 유지될 수 있도록 애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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