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업 251곳 참가…국내선 현대기아차·르노삼성 참여
[미디어펜=최주영 기자]국내 완성차 업계가 대구광역시 엑스코(EXCO)에서 오는 26일까지 4일간 열리는 ‘제1회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에 참가해 '미래차의 비전'을 제시한다.

현대차는 23일 대구 엑스포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와 아이오닉, 전기버스 ‘일렉시티’ 등 친환경차를 전시한다고 밝혔다. 참가업체 중 가장 큰 규모로 전시장을 마련했다. 

   
▲ 23일 대구 엑스포 전시장에 주차된 전기버스 ‘일렉시티’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 승용차 관에는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플러그인’ 등 이미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 차량, 홈충전기, ‘아이오닉 트라이브’(IONIQ Tribe) 등 여러 체험 요소를 전시했다. 별도의 상담 공간을 마련해 아이오닉 차량에 관심을 갖고 구매를 고민하는 대구·경북 지역 고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전시하고 올해 8월부터 11월 초까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운영한 바 있는 수소전기하우스의 일부 시설을 전시장으로 옮겨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는 계획이다.

또 아이오닉 자율주행 간접 체험을 위한 ‘아이오닉 4D VR 체험’, 아이오닉 자율주행 차량, 마이크로 모빌리티 아이오닉 스쿠터, 의료용 외골격 웨어러블 로봇 ‘H-MEX’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전시물을 선보인다.

권문식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부회장은 “단순한 이동수단이었던 자동차가 전자화되고 첨단 ICT 기술과 융합해감에 따라 미래자동차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생활공간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며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연구 개발과 보급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이번 엑스코에서 전기자동차 SM3 Z.E. 신형 등 전략 모델들을 공개하고, 브랜드의 EV 시장 비전을 제시한다. 

   
▲ 르노삼성 SM3 Z.E 모델 /사진=르노삼성 제공


SM3 Z.E.는 국내 유일의 준중형 EV 세단으로 배터리 용량은 무게 증가 없이 기존보다 63% 높은 35.9kWh로 증량해 효율을 높였다. 

213km는 동급 (준중형)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로, 2016년 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국내 승용차 1일 평균 주행거리인 40km 기준, 1회 충전 시 약 5일간 주행할 수 있다. 지난 4월에는 보건복지부에서 1200여대를 구입한 바 있으며, 현재 서울 및 대구, 제주에서 EV 택시로 운영된다.

아울러 르노삼성차는 지난 6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트위지도 함께 전시한다. 트위지는 마이크로 모빌리티로, 좁은 길도 주행이 가능하고 일반 차량 1대의 주차공간에 3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기 때문에 도심 투어나 카쉐어링 차량으로 각광받고 있는 모델이다.

질 노먼 르노그룹 부회장은 이날 행사장을 직접 찾아 전기차 시장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질 노먼 부회장은 유럽 EV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르노그룹의 비전과 향후 전략을 제시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EV 상용차와 같은 다양한 세그먼트의 차량을 도입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을 제외하고 국내 완성차 중 한국지엠, 쌍용차는 이번 대구 엑스코에 참가업체로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한편 이번 엑스코 행사에서는 미국 테슬라를 비롯 현대기아차·르노삼성·BMW·닛산 등 자동차 선진국의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전시관을 구성해 전시차량들을 소개한다. 

야외광장에는 초소형 전기차와 퍼스널모빌리티 시승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동대구역과 엑스코를 하루 두차례 오가는 셔틀버스를 전기버스로 준비해 관람객을 실어 나르며 시승체험을 하는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마련된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