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20일째..."아들아! 오늘 '엄마' 생일인 거 알지?"...기다릴게”

 
 
세월호 침몰 사고 20일째인 5일 오후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는 자녀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부모들의 절박한 사연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팽목항을 찾은 시민들은 앞서 다녀간 이들과 실종자 가족들이 붙여 놓은 손편지와 노란색 쪽지, 노란리본에 적힌 사연을 보며 눈물을 훔쳤다. 
 
   
▲ 합동분양소에서 오열하는 유가족
 
특히 3주째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들이 적은 사연 앞에 선 사람들은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연등과 함께 매단 노란리본에 적힌 "아들아! 오늘(5월5일) 엄마 생일인 거 알지? 기다릴게. 사랑한다 내 아들. 너무 보고 싶다 내 애기. 빨리 와줘"라는 문구가 많은 이들을 울렸다.
 
팽목항 가족지원상황실 앞에 설치된 게시판에도 자녀를 기다리는 부모들이 남긴 쪽지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한 학부모는 쪽지에 "사랑하는 우리딸, 엄마가 미안해서 어떡해. 제발 빨리 나타나. 엄마가 보고 싶다"며 간절함을 담았다. 
 
 또 다른 학부모도 "이쁜 얼굴로 만나자구나. 엄마 너무 힘들어. 언능 얼굴을 보여줘. 더 이상은 못 참겠어. 오늘은 꼭 엄마 보러 와줘. 미안하고 사랑한다. 엄마…"라며 딸이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렸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20일째. 탑승자 42명의 가족들은 여전히 피붙이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채 바다만 바라보고 있다. 
 
세월호 참사 20일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참사 20일째, 참 부모 마음이야" "세월호 참사 20일째, 안타깝습니다" "세월호 참사 20일째, 실종자 빨리 찾아야" "세월호 참사 20일째, 가족 여러분 힘 내세요"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