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썰전' 유시민이 연이은 지진과 관련, 대형 원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드러냈다.

23일 오후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잦아지는 지진. 원전은 안전한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가운데, 유시민 작가와 박형준 교수가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지난해 경주 지진에 이어 최근 포항·인천서 일어난 지진으로 원전사고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유시민은 "대형 원전사고가 3번 있었는데 원인이 다 다르다"며 세계 3대 원전사고를 소개했다.

1979년 미국 스리마일 원전사고는 계기판 오작동, 1986년 구 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사람의 실수,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쓰나미 침수로 인한 냉각장치 고장이 원인이었다.


   
▲ 사진=JTBC '썰전' 방송 캡처


이에 유시민은 "대형 원전사고는 예측할 수 없다. 그래서 지금까지보다 경각심을 갖고 건설을 줄이자고 얘기하고 있는 거다. 핵발전을 옹호하는 입장에서도 더더욱 안전하게 핵발전을 하자고 얘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형준은 "맞다. 그래서 원전에 가능한 안전장치는 다 설비하고 있다. 사고에 대한 대비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를 들은 유시민은 "그런데 정부에서 얘기하는 걸 보면 2041년까지 활성단층 지도가 완성된다고 한다. 우리가 땅 밑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원전을 짓는 건 불안한 거다"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냉각 시설이 망가져 노심이 녹을 걸 예측 못한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경우처럼 포항에서도 액상화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나. 논밭은 물이 올라오는 흔적들이 다 보이는데, 건물 아래 땅 밑은 어떤지 알 수 없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만약 원전 건설지대에 액상화 현상이 일어나서 땅 밑이 물컹물컹해졌다면 어떡할 거냐"고 말했다.

이에 박형준은 "액상화는 주로 연약 지반에서 발생하는데, 원전은 암반 위에 건설된다. 액상화 가능성은 낮다"면서 "쓰나미 문제도 해안 방벽 증축을 통해 대비했지 않나. 우리가 가진 과학적 지식으로 충분히 설명될 수 있는 것도 듣지 않고 '위험하다'. '불안하다'고 얘기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막연한 불안감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한편 '썰전'은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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