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을 마친 수험생들은 대입 수시·정시라는 본격적인 입시전쟁에 들어갔다.

각 입시기관들이 수능 가채점에 따른 등급컷 추정치를 내놓았고 대학별 고사 일정이 25일부터 시작하는 가운데 수험생 점수에 맞춘 지원가능 대학 및 학과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체로 9월모의평가 및 작년 수능 난이도와 비슷하다고 분석된 이번 수능이 작년과 크게 달랐던 점은 영어 절대평가의 실시다.

이에 따라 수능 가채점 결과가 잘 나온 과목에 대한 가중치 체크 등 수험생들의 정시 전략이 달라지게 됐다.

정시를 통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려는 수험생은 대학별 영어 반영방법을 고려해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특히 입시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의 대학 지원 당락 승부처로 수능 수학영역 성적을 꼽고 있다. 

인문계열에서는 추가로 국어 영역을, 자연계열에서는 과학탐구영역 선택과목을 변수로 보고 있다.

이는 대학들이 올해 수능 영어영역의 절대평가 전환으로 변별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국어·수학·탐구의 반영비율을 작년보다 높였기 때문이다.

EBS·메가스터디·대성마이맥·유웨이중앙교육·이투스교육 등 입시기관들은 원점수를 기준으로 한 1~3등급 커트라인(등급컷) 추정치를 각각 국어영역 92·93~86·88~79·81점, 수학(가형) 92~88~82·84점, 수학(나형) 92~83·88~76·78점으로 보았다.

   
▲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됐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무사히 끝났다. 사진은 수능시험이 일주일 연기된 16일 대전의 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학교에 나와 자습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수험생들이 가채점을 보수적으로 최대한 정확하게 했다 해도 입시기관별 등급컷 추정치가 조금씩 다른 점을 감안하면, 대입 수시 정시 지원전략을 보다 신중하게 짜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모의평가 등 평소보다 실제 수능 가채점 점수가 낮게 나온 수험생은 이미 지원한 수시모집 대학의 대학별고사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

반대로 수능 성적이 예상 외로 좋을 경우 정시 지원이 유리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험생이 수시 대학별고사에 응시하는 것은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대다수 대학은 정시 모집에서 '수능성적 100% 선발' 전형으로 뽑는다.

수시지원한 대학이 수능 전형을 통해 정시에서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점수라면, 수시모집 합격자가 정시모집에 응시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해서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응시 자체를 포기하는 것도 선택해야 한다. 

대학별고사 수시 논술 일정은 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경희대·가톨릭대·세종대·숭실대·숙명여대 등에서 25일부터 시작한다. 

포항 지진으로 입시 일정이 일주일씩 지연된 것을 감안해 수험생이 지원할 대학별 일정을 재차 확인해야 한다.

수능 성적은 12월12일 통지되고, 수시 대학별 논술-면접고사는 25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이어진다.

그 전까지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대입 전략 세우기에 집중해야 한다.

같은 점수의 수험생이라도 어떤 전략을 세우느냐에 따라 지원 대학 학과의 당락이 결정될 수 있기에 어떤 과목의 표준점수 백분위점수가 자신에게 유리한 지표인지 꼼꼼이 따져야 한다.

수시모집 전형기간은 12월20일까지이고 합격자 발표 및 등록은 12월22~28일 간이다. 정시모집 원서 접수는 내년 1월 6~9일 간이며 가·나·다군의 전형기간은 각각 1월10·19·28일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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