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국정원 소속이었던 故 정치호 변호사의 갑작스런 죽음의 의혹을 추적한다.
지난달 30일 '국정원 댓글 수사 방해'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던 정치호 씨의 죽음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부검결과 그의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하지만 국정원과 번개탄이라는 연결고리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유족 역시 그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무언가가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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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공 |
지난 10월 23일 그가 사망한 채로 발견되기 일주일 전, 그는 '댓글 수사 방해' 사건의 참고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주변 동료들과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였다는 정 변호사. 그러나 26일 목요일부터 그의 심경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주변 동료들에게 "(그 일과 관련된) 모든 것을 뒤집어쓸 것 같다"며 극도의 불안감을 보였던 것.
이어 27일, 그는 결국 휴가를 내고 휴대폰을 꺼둔 채 행방이 묘연해진다. 이튿날인 28일, 그는 원주에서 죽마고우 친구를 만나고, 29일 강릉에서 한 차례 투신 시도를 한다. 그리고 30일 끝내 춘천에서 싸늘한 변사체로 발견된다. CCTV를 통해 확인된 행적 내내 정 변호사는 마치 누군가에게 쫓기듯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정 변호사가 느낀 불안의 원인은 2013년 국정원 내 만들어진 비밀 조직에 있었다. 원세훈 前 국정원장의 '대선 개입' 재판에서 한참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던 그 당시 국정원 내에서는 현안·실무 TF팀이 은밀하게 꾸려졌다.
현안·실무 TF의 유일한 목적은 원세훈 前 국정원장의 재판 방어였다. 공판 기간 동안 실무 TF 팀원들은 증인으로 채택된 국정원 직원들과 위증을 준비하고, 증인 신문 리허설까지 맞춰보며 잘 짜인 연극을 만들고 있었다. 검찰 측의 중요한 증인이었던 국정원 직원들이 돌연 진술을 번복하면서 "기억 상실증 재판"이라는 오명까지 얻어야 했던 원세훈 재판. 위증과 거짓이 난무하는 이 공판의 한 켠에는 당시 실무 TF의 팀원으로 일했던 정치호 변호사가 있었다.
정 변호사가 죽음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사망 장소에서 발견된 정 변호사의 2G 휴대전화를 입수해 세월호의 디지털 장비를 복원한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 예고가 전해진 뒤 온라인상에는 해당 사건과 관련한 네티즌의 궁금증이 빗발치고 있다.
포털 사이트, SNS 등에는 "파장이 만만치 않을 듯.. .국민들이 토요일만 학수고대 하는 이유... 본방사수 합니다. 항상 그렇듯이...", "역시 그알", "누군가 수면제 먹여놓고 번개탄 피운 건 아닐까", "항상 수고 많으십니다" 등의 댓글이 게재되고 있는 상황.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늘(25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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