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돌아온 '무한도전'이 멤버 정준하의 SNS 댓글 논란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예능 프로그램답게 정리했다.

25일 MBC 주말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정상적으로 방송됐다. MBC 파업으로 이어지던 결방이 파업 중단에 따라 12주만에 방송 재개된 것.

이날 '무한도전'은 다른 특집 없이 '무한뉴스' 형식으로 결방 기간 있었던 멤버들의 근황을 전했다. 그 가운데 유재석이 다른 멤버들을 직접 찾아가 인터뷰를 하는 '길거리 토크 잠깐만' 코너가 방송됐다. 

   
▲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 캡처


유재석은 정준하를 만났을 때 "뭘 기대하라는 건가요"라고 최근 논란이 됐던 정준하의 SNS 댓글 문제에 대해 돌직구 질문을 했다. 

정준하는 오랜 기간 악플러들의 공격을 받아왔고, 얼마 전 참지 못하고 악플러들에게 일일이 "기대해"라는 댓글을 달며 고소 등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하지만 팬들에 대한 정준하의 이런 경고 내지 협박성 댓글이 오히려 역풍을 맞아 비난이 거세졌고, 정준하는 사과 표명과 함께 고소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준하는 "여러 가지로 그런 행동을 하면 안됐는데 감정 섞인 대응으로 하나하나 설전을 벌이게 된 거다. 지금 많이 후회하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유재석은 노련한 국민 MC답게 이런 어려운 주제의 얘기를 무겁지 않게 유머를 섞어가며 자연스러운 질문과 답변 유도로 풀어갔다. 마음 고생이 컸던 동료 정준하를 배려하면서도 정준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졌던 시청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 얽혔던 실타래를 풀었다.

심지어 유재석은 정준하의 논란이 됐던 댓글 "기대해"를 유행어처럼 활용해 웃음 코드로 승화시키는 기발함도 보였다. 유재석은 다른 멤버들과 함께 오랜 공백을 딛고 방송을 재개하는 것을 자축하는 의미로 무한도전 구호를 "무한도전 기대해"라고 외쳤다.

한편 이날 '무한도전'에서는 이밖에 '국민의원' 편에 출연했던 국회의원들을 방문해 약속했던 법안 발의가 어떻게 됐는지 확인했고,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에 참여한 멤버들의 모습도 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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