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우 진선규가 감격적인 수상 소감으로 감동을 안겼다.

진선규는 25일 열린 제3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범죄도시'에서 장첸(윤계상)의 심복 위성락 역을 맡아 시선을 붙들어매는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진선규는 '택시운전사' 유해진, '더 킹' 배성우,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김희원, '해빙' 김대명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조연상 트로피를 받았다.  

   
▲ 사진=SBS TV '청룡영화상' 중계방송 캡처


오랜 무명 시절을 딛고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수상대에 선 진선규는 감격의 눈물부터 쏟았다.

이어진 수상 소감은 흐뭇하면서도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진선규는 "저 조선족 아니다. 중국에서 넘어온 사람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이다. 여기 오는 것만으로도 떨려서 청심환을 먹고 왔다. 상을 받을 줄 알았으면 하나 더 먹고 왔을 것"이라고 뜻밖의 수상을 유머 섞인 소감으로 풀어내면서도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진선규는 "40년 동안 도움만 받고 살아서 감사한 사람이 너무 많다"면서 아내 박보경을 언급했다. 그는 "어디선가 보고 있을 와이프 박보경, 배우인데 애 둘 키우느라 고생 많은데 사랑한다"고 진심을 담아 말했다. 진선규의 부인 박보경도 배우이며 함께 연극 출연을 하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딸과 아들을 하나씩 뒀다.

감동의 눈물 속 진선규는 "경남 진해에서 보고 있을 친구들. 그 친구들이 제 코가 낮아서 안된다고 코 수술을 위해 계까지 들어줬다"고 말해 관객 및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범죄도시'는 마동석 윤계상 진선규 등의 열연으로 큰 인기를 누리며 600만 관객을 넘어서 장기 흥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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