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랑스 리그앙(리그1) 무대를 누비고 있는 '코리안 듀오' 석현준(트루아)과 권창훈(디종)이 연속 경기 득점포를 터뜨리며 맹위를 떨쳤다. 

석현준은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트루아의 스타드 드 로브에서 열린 앙제와의 홈 경기에서 팀의 두번째 골을 터뜨리며 트루아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권창훈도 이날 디종의 스타드 가스통-제라르에서 열린 툴루즈전에서 선제골을 작렬시켜 디종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 사진=석현준 트루아, 권창훈 디종 공식 SNS


석현준은 3경기, 권창훈은 2경기 연속 골로 둘 다 절정의 골 감각을 선보였다.

트루아의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최전방 공격을 책임진 석현준은 팀이 1-0으로 앞서가던 전반 추가시간 사무엘 그랑시에의 패스를 이어받아 2-0으로 달아나는 골을 넣었다. 트루아는 후반 앙제의 자책골까지 더해 3-0으로 이겼다.

원소속팀 FC포르투(포르투갈)에서 트루아로 임대돼 뛰고 있는 석현준은 이번달 초 스트라스부르와 홈 경기에서 이적 5경기 만에 첫 골을 뽑아냈다. 이어 앞선 디종전과 이날 앙제전까지 세 경기 연속 골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디종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권창훈은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전반 42분 웨슬리 사이드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속이고 왼발로 슛, 툴루즈의 골문을 열었다. 권창훈의 골로 기선을 제압한 디종은 이후 두 골을 추가해 후반 한 골을 만회한 툴루즈를 3-1로 꺾었다.

권창훈도 지난 18일 석현준과 '코리안더비'로 열렸던 트루아전에서 골을 넣은 바 있어 두 경기 연속골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올해 초 리그앙으로 진출한 권창훈은 지난 8월 스타드렌과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뽑아낸 후 이날 경기까지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자리를 굳혔다.

석현준과 권창훈이 계속해서 골 소식을 전하고 있는 것은 내년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권창훈은 신태용호 출범 후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와 10월, 11월 평가전 4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신임을 얻고 있다. 석현준은 지난해 10월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 이후 대표팀 콜을 받지 못했지만 지금과 같은 골 감각이라면 대표 재발탁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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