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아섭이 계속 '롯데맨'으로 남게 됐다. 100억원에 가까운 대박 계약을 하며 가치를 인정 받았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26일 "프리에이전트(FA) 손아섭 선수와 4년 총액 98억 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획득했다. 오랜 꿈인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미국 무대 도전 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친정팀 롯데의 적극적인 설득과 좋은 대우에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게 됐다.

2007년 2차 4라운드로 롯데에 지명을 받아 프로 데뷔한 손아섭은 통산 1천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5리를 기록했다. 최근 8년 연속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정확한 타격 능력을 뽐냈고, 올해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하기도 했다. 

롯데는 이번 FA 시장에서 1년 만에 미국에서 유턴한 황재균이 kt와 계약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고, 주전 포수 강민호마저 삼성에 빼앗겼다. 손아섭마저 놓칠 수 없었기에 붙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계약을 한 손아섭은 "롯데에 지명되고 지금까지 다른 팀에서 뛸 것이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메이저리그 도전이라는 꿈보다 우리 팀의 우승이라는 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FA계약을 했다고 해서 나 자신이 나태해지지는 않을 것이다. 다시 신인의 마음으로 내년 시즌도 최선을 다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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