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가 선수단 대정비 작업에 나섰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 등 외국인 선수 3명 포함 총 17명이나 내년 시즌 보류 선수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두산은 26일 니퍼트, 보우덴, 에반스를 비롯해 17명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사실을 밝혔다. 

무엇보다 7년간이나 팀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해온 니퍼트를 보류선수에서 뺀 것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두산 구단은 "나이와 몸상태 등을 평가했을 때 보다 합리적인 수준에서 새로 재계약해야겠다고 판단해 규정에 따라 KBO에 재계약 의사를 통보하지 않았다. 니퍼트 역시 이와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이후 니퍼트와 계속 재계약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진=두산 베어스


즉 니퍼트와 재계약을 아예 포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 36세에 이른 니퍼트의 적잖은 나이와 210만 달러나 되는 올해 연봉이 걸림돌이라는 것이다. 니퍼트는 다른 팀과 계약할 수도 있지만 두산과 재계약하려면 몸값을 대폭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니퍼트는 지난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으며 KBO리그에 데뷔, 7시즌 동안 통산 185경기에서 94승 4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고전했던 2015년 6승을 올린 것을 제외하면 해마다 두자릿수 승수를 거뒀고, 지난해에는 22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다.

니퍼트는 올 시즌에도 14승 8패 평균자책점 4.06으로 제 몫은 해냈지만 구위 저하로 전성기같은 위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보우덴과 에반스의 경우에는 두산이 재계약 의사가 없어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게 된다.

2011년 불법 도박으로 지난해 검찰 수사를 받았던 진야곱, 은퇴를 선언한 정재훈 등도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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