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딘 민간잠수부 첫 수색 5분 만에 사망하게 한 기뇌증이란?

6일 오전, 세월호 침몰 현장인 진도 근해에서 수색 작업에 들어간 한 민간잠수부가 숨지는 아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에 관해 한국병원 측은 "민간잠수부 이 씨가 오전 7시 36분 숨을 거뒀다"고 밝히고 "사인은 '기뇌증(氣腦症)'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뇌증'은 압력 차이로 인해 뇌에 공기가 들어가, 뇌혈관이 막히는 증상을 말한다.

   
▲ 언딘 민간잠수부 첫 수색 5분 만에 사망하게 한 기뇌증이란?/MBC방송 캡처

주로 외상에 의해 두개 기저부 혹은 두개골절이있을때, 경막까지 손상이 온 경우에 뇌 안으로 공기가 들어가게 되고, 드물게 감염증에 의해 두개 기저부 혹은 두개골부의 뼈가 녹은 상태에서도 들어갈 수 있다.

기뇌증이 심한경우 압력제거를 위해 뇌실이나 공기가 있는 부위에 관을 넣어 자연적으로 공기가 빠지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때는 공기는 위로 뜨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머리를 평평학게 하면 도움이 된다.

앞서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입수 5분 뒤 수심 25m 지점에서 통신이 두절됐다"며 "동료 잠수사를 투입해 이 씨를 구조했으나 자체 호흡이 불가능한 의식불명 상태였으며, 이에 따라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해 인공호흡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씨는 전날 오전 바지선에 도착했으며 이날 오전 처음으로 입수했다"고 덧붙였다.

현장 바지선 위로 끌어올려진 이 씨는 헬기를 이용해 급히 목포 한국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한편, 김춘진 새정치연합 의원은 지난달 2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해경 관계자에 따르면 민간잠수사들의 약 80%가 언딘 소속 잠수사인데 잠수사들은 상근하는 분들이 아니고 사고가 났을 때 모집하는 분들”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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