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뇌증 사망, 잠수병·부상' 18명, 잠수사 녹초...그래도 ‘희생자 수습 작업 재개’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21일째인 6일 오전 수색 작업에 투입됐던 민간 잠수사 1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지는 등 수색 작업 도중 잠수병을 호소하거나 부상을 입고 쓰러지는 잠수사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전남 진도군청 2층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민간 잠수사 1명이 5층 로비 부근에 가이드라인을 설치하던 중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 민간 잠수부 기뇌증 사망/MBC TV 캡처
 
숨진 민간 잠수사는 이광옥(53)씨로 확인됐으며 이씨는 전날 언딘 바지선에 도착해 이날 처음으로 수색 현장에 투입됐다.
 
이번 사고에 관해 한국병원 측은 "민간잠수부 이 씨가 오전 7시 36분 숨을 거뒀다"고 밝히고 "사인은 '기뇌증(氣腦症)'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뇌증'은 압력 차이로 인해 뇌에 공기가 들어가, 뇌혈관이 막히는 증상을 말한다.
 
대책본부는 또 현재까지 잠수병으로 치료를 받은 잠수사는 16명, 작업 도중 머리를 다쳐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은 잠수사는 1명이라고 전했다.
 
이씨를 포함해 잠수병이나 수색 도중 부상 등의 문제가 발생해 치료를 받거나 숨진 잠수사가 전날 10명에서 18명으로 하루 동안 8명이 늘었다.
 
이씨가 숨진 이후 잠시 중단됐던 민관군 합동구조팀의 희생자 수습 작업도 현재 다시 재개된 상태다.
 
이와 관련 대책본부 고명석 대변인은 "잠수사들의 피로가 많이 누적돼 있어 13명을 신규 투입하고 교체 투입할 잠수사도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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