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K 와이번스가 우완 파이어볼러 앙헬 앙헬 산체스(28)를 영입함으로써 2018시즌을 함께 할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SK 구단은 28일 앙헬 산체스와 총액 110만 달러(연봉 85만, 옵션 25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산체스는 2010년 LA다저스와 계약을 맺으며 프로생활을 시작해 마이애미 말린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거쳤다. 2015시즌 후 토미존 수술을 받고 성공적인 재활을 해 올해 8월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다. 

   
▲ SK에 입단한 앙헬 산체스와 염경엽 단장. /사진=SK 와이번스


산체스는 이번 시즌 종료 후 피츠버그의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됐으나, 그를 눈여겨 봐왔던 SK가 바이아웃을 통해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성적은 올해 중간계투로 8경기 등판해 12.1이닝을 던져 1승(평균자책점 8.76)을 올린 것이 전부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주로 선발투수로 뛰며 통산 160경기 출장, 38승 47패 550탈삼진,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산체스는 최고 구속 158km, 평균 구속 148~155km의 빠른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지만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까지 구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구단 관계자는 산체스에 대해 "꽤 오랫동안 지켜봤던 선수였고, 2015년 선발투수로서 아주 뛰어난 기량을 보여 2016년 영입하려 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KBO리그에 다소 늦게 오게 됐다"고 설명하며 "부상회복 이후 오히려 기량이 더욱 좋아졌고 아직 젊은 선수인 만큼 우리 팀에서 오랫동안 선발투수로 활약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SK 유니폼을 입게 된 산체스는 "KBO리그는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SK가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줬고, 수술 후 재활할 때도 지속적으로 내게 관심을 보여줘 너무 고마웠다. 드디어 함께 하게 돼 기쁘고, 기대에 보답할 수 있게 좋은 모습을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최우선 목표로 삼은 선수와 계약에 성공해서 매우 기분이 좋다. 켈리, 김광현 등과 함께 강력한 선발진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올해 에이스로 활약한 메릴 켈리, 장타력을 보여준 제이미 로맥과는 재계약을 한 데 이어 남은 외국인 선수 한 자리를 산체스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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