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가 최근 논란이 된 '반도체 사업장 근로자 희귀병 사망 보도'에 대해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22일과 26일 두 차례 걸쳐 자체 인터넷 사이트인 뉴스룸의 '이슈와 팩트, 알려드립니다' 코너를 통해 희귀병 사망 보도에 대해 언급했다. 이 코너에 글이 게재된 것은 지난 8월 이후 약 4개월만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JTBC는 희귀병 사망자에 대한 보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에는 별 다른 취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JTBC는 지난 21일 '삼성전자 작업장 희귀병 사망자 54명 확인'이라는 보도를 하기 앞서, 10월 9일부터 43일간에 걸쳐 특정 시민단체의 주장을 취재하면서 정작 삼성전자에는 단 한번의 취재나 자료 확인 요청도 없이 방송보도 당일 4시간 전에 삼성전자의 입장이 있는가에 대한 문의만 해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22일 '희귀병 사망 분석' 기사에서도 삼성전자에 최소한의 사실 확인을 위한 단 한차례의 문의나 자료요구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6년 이후 반도체 사업장에서 발생한 희귀병 사망자가 54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에 대해 "반도체 생산라인과 희귀병 발병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논란이 계속됐으나 국내외 여러 연구 조사에서 모두 통계적 유의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안전보건공단 조사 결과 국내 반도체 근로자의 암 사망률은 일반인 대비 0.74로, 일반인보다 더 낮은 수준"이라며 해당 보도가 '일방적인 주장을 기초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인과관계와는 무관하게 '사회적 부조' 차원에서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127명이 보상받은 것은 물론 지금도 보상신청 창구를 열어둔 상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희귀병 사망 분석' 기사에 대해서도 "비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며 "통계의 기본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삼성전자는 "시민단체 '반올림'을 포함한 이해당사자 합의로 구성한 옴부즈만 위원회가 이런 논란과 관련해 반도체 생산라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며 "위원회가 개선안을 제시하면 이를 철저히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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