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전건욱 기자]자유한국당이 27일 제출한 특활비 특검법안이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을 비호하기 위한 '방탄 특검'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홍 대표는 사석에서 "최경환 의원 등 검찰 수사를 받는 의원들을 위한 방탄 특검이 되선 안 된다"며 "(특검안은) 노무현·김대중 정부 때도 다 조사하자는 건데 박근혜 정부 때 일은 빼고 수사하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형평성 차원에서 국민에게 떳떳하고 당당하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원의 국가정보원 특활비 유용 의혹과 관련해 특검안 제출이 '방탄용'이 아니란 점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앞서 홍 대표는 24일에도 "국정원 특활비가 과거 정부의 관행이었기 때문에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특활비도 공정하게 수사하도록 특검을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했을 뿐"이라며 "마치 특정 의원을 비호하기 위해 특검을 추진하는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을 만나 최 의원의 검찰 소환 불응에 대해 "불응하고 안 하고는 의원 개인의 판단에 따른 것이지 당 차원에서의 언급이나 조율로 결정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1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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