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소녀시대 멤버 태연이 교통사고를 낸 가운데, 교통사고 피해자라고 밝힌 네티즌이 사고 처리에 대한 불만글을 게재했다.

28일 강남 경찰서에 따르면 태연은 이날 오후 7시 40분쯤 서울 학동로 가구거리에서 자신이 운전하던 벤츠 차량으로 신호 대기 중인 택시의 후면을 들이받았다. 그 충격으로 택시가 바로 앞 아우디 차량과 부딪치며 3중 추돌사고로 이어졌다.


   
▲ 사진=태연 인스타그램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다행히 교통사고는 인명 사고 없이 마무리됐지만, 사고 이후 자신이 교통사고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사고 처리와 관련해 문제 제기를 하며 파장을 낳았다.

이 네티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고 나고 이런 거 올리고 싶지 않았는데, 너무 화가 나서 올린다. 정차 중인 두 차를 뒤에서 박아서 중간에 있는 차 앞뒤 유리가 다 깨지고 에어백이 터졌다. 온 몸이며 옷에 다 유리가 들어올 정도로 사고가 났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출동한 구급대원이) 가해자가 유명 여자 아이돌이라는 이유인지, 가해자 먼저 태워서 병원 가려고 피해자들더러 기다리라고 했다. 오자마자 음주 측정조차 하지 않고, 택시 아저씨 목 부근에서 피가 나는데 그냥 까진 거라고 괜찮다고 했다"며 "택시 아저씨가 안정할 수 있도록 구급차에 잠깐 앉아있으면 안 되냐고 물었더니 가해자 타야 한다고 구급차조차 못 타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해자는 괜찮냐고 물어보더니 부하 직원 격려하듯 어깨를 툭툭 치기도 했다. 응급실에 왔더니 구급대원 하나는 사진이라도 찍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히히덕 거렸다"면서 "사람을 살린다는 사람들이 사고 난 환자들 앞에서 히히덕 히히덕, 유명인 먼저 챙긴다니 멋지다. 유명세와 인기인이 좋다"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를 두고 연예인 특혜 논란이 불거졌지만, 이내 이를 반박하는 글이 SNS에 게재되며 논란을 진화시켰다. 자신이 견인기사라고 밝힌 네티즌은 "태연은 사고가 난 뒤 놀라 보험 접수부터 먼저 하고 있던 상태"라며 "태연은 운전석 쪽 에어백이 모두 터지면서 가슴 통증과 연기로 어지러워했다. 앉아서 보험 접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구급차가 도착한 뒤 구급대원들이 피해자들의 상황을 파악했다. 기본 대처를 다한 뒤 돌아가기 전 구급대원끼리 연예인이냐면서 이야기한 것이다. 그리고 태연은 구급차 근처에도 가지 않았고, 매니저 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태연을 상대로 음주 측정조차 하지 않았다는 네티즌의 주장에 대해서는 "경찰이 와서 바로 음주 측정을 했고, 음주는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그는 "택시 기사분도 피가 보였으나 구급차 이용보다는 차 보험 접수하는데 정신없었고, 괜찮다며 구급대원을 물러나게 했다"면서 "사고 당시 태연은 떨면서 사고 당사자들 걱정부터 했다"고 전했다.

한편 태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태연의 운전 부주의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며 "상대 차량 운전자와 승객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며 사고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태연은 교통사고 후 귀가해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다친 곳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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