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 "모든 국가는 강력한 대북 경제·외교 조치를 계속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동해 상에 발사한 것을 비난한다"며 "이는 이웃 국가와 동북아 지역, 국제사회 안정에 무차별적인 위협을 가하는 일"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현존하는 유엔 제재를 이행하는 것에 더해 국제사회는 북한을 오가는 해상 운송 물품을 금지하는 권리를 포함한 해상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현재로서는 여전히 외교 옵션들이 유효하며 열려있다"며 "미국은 비핵화를 위한 평화적 길을 찾고 북한의 호전적 행동을 끝내기 위한 노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29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평화적 해결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짓밟고 폭거를 행한 것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어 "어떠한 도발 행위에도 굴하지 않고 압력을 최대한 높여갈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단결해 (대북)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연합뉴스


한편,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들은 북한이 29일 새벽 발사한 미사일이 미국 수도 워싱턴DC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뉴욕타임스(NYT),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물리학자 겸 미사일 전문가인 데이비드 라이트 박사는 "이 미사일은 고각(高角)으로 각각 37분과 47분을 날았던 이전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보다 사거리가 길다"면서 "이런 미사일은 워싱턴DC에 충분히 도달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리의 증가를 고려하면 매우 가벼운 가짜 탄두를 쓴 것처럼 보인다"며 "그게 사실이라면 미사일은 먼 거리까지 핵탄두를 운반할 수 없음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무기통제협회 대릴 킴볼 사무총장도 "지금까지 북한이 발사한 가장 강력한 ICBM으로 보인다"며 "초기 분석에 따르면 미국 동부해안에도 도달할 수 있겠지만, 실제 탄두를 탑재하면 사거리가 제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9월15일 이후 75일 만이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1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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