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북한이 29일 새벽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화성-15형' 계열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월 4일과 28일에도 각각 화성-15형을 발사한데 이어 이날 오전 3시 17분께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최고고도는 약 4500km, 비행거리는 약 960km에 달했다.

이날 오전 합참 관계자는 "북한은 오늘 오전 3시17분경 평안남도 평성 일대서 동해상으로 불상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면서 "탄종은 '화성-15형 계열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그는 "발사한 지역은 평성인데 평양에서 북쪽으로 30㎞ 떨어진 개활지역으로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발사한 적은 없다"면서 "오늘 오전 3시18분경 E-737(피스아이)에서 처음 탐지했고, 이후 동해상에서 작전 중인 이지스함과 조기경보레이더에서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 공조 하에 (북한 미사일 발사 동향을) 면밀히 추적 중이었다"고 강조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 발사 의도에 대해서는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고 추가 대북제재 등 전방위 외교·경제적 압박에 대한 반발, 북한 내부 경제난 악화 및 권력기관 숙청, 최근 JSA 귀순자 발생 등 내부 불안요인 확산에 따른 체제결속 도모 등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를 통해 대미 협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시 및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오늘 적의 탄도미사일 도발 직후에 우리 군이 지·해·공 합동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은 올해 총 15회, 20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며 "오늘 분석한 탄종과 유사한 것은 지난 7월 4일 방현에서, 7월 28일 자강도 무평리에서 각각 발사헸다"고 말했다.

   
▲ 북한이 29일 이른 새벽 평성 일대에서 미사일 기습 도발을 감행했다. 고도 약 4500km, 예상 비행거리는 약 960km로 미사일 비행거리는 고도의 2~3배에 달하기 때문에 최대 1만㎞가 넘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016년 6월 23일 공개한 무수단 미사일(북한명 화성-10호) 발사 모습./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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