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투수 한기주가 삼성으로 이적한다. 삼성 외야수 이영욱과 맞트레이드를 통해서다.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가 한기주와 이영욱을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각자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한기주와 이영욱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려는 두 팀간의 협의에 따라 성사됐다.

   
▲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맞바꿔 입게 된 한기주와 이영욱. /사진=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한기주는 2006년 KIA에 입단했다. 계약금만 10억원에 이를 정도로 촉망받던 우완 기대주였고 신인이던 2006시즌 10승, 마무리 투수로 나선 2007~2008년 25세이브, 26세이브를 올리며 빼어난 활약을 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 대표로 출전하는 등 승승장구하던 한기주는 2009년부터 부진에 빠지면서 팔꿈치, 어깨 등의 부상이 잇따라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한기주는 프로 통산 8시즌 동안 239경기에 등판, 25승 28패 7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군 무대에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채 퓨처스리그에서만 13경기 등판했다. 한기주는 12년간 몸담았던 KIA를 떠나 삼성에서 재기를 노리게 됐다.

좌투좌타 외야수인 이영욱은 중앙고-동국대를 졸업하고 지난 2008년 삼성에 입단한 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프로 통산 8시즌 동안 52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5리, 12홈런, 103타점, 173득점, 72도루를 기록했다. 

견실한 수비와 주루 능력을 갖췄지만 삼성에서 확실하게 주전을 꿰차지 못했던 이영욱은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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