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한끼줍쇼'에서 장희진이 결혼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드러냈다.

29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에서는 배우 채정안과 장희진이 밥 동무로 출연, 인천 송도에서 한 끼 저녁식사에 도전했다.

이날 송도의 한 가정집을 방문한 장희진은 결혼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아들 둘을 키우는 부부에게 대화할 시간이 있는지 물었고, 아내는 "저희는 주로 낮에 통화하거나 아이들 잘 때 대화한다"고 답했다.


   
▲ 사진=JTBC '한끼줍쇼' 방송 캡처


이에 장희진이 "영화도 보러 가시냐"고 묻자 아내는 말이 안 된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장희진은 "제가 아직 결혼을 못 해서…"라며 결혼생활의 현실을 궁금해했다.

장희진은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데이트가 영화관 데이트 아니냐"며 "아이들 잘 때 심야 영화도 못 보냐"고 질문했다. 이를 듣고 있던 이경규는 "애들이 자고 있는데 집을 비우냐. 애들은 그냥 두는 거 아니다"라고 타박했다.

장희진은 계속해서 "그럼 아기들이 얼만큼 커야 하냐. 초등학교 가면 가능하냐"고 물었고, 아내는 "초등학교도 4학년은 넘어야 가능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안 그래도 결혼하면 남편과 1년에 한 번씩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계획했는데, 8년 동안 못 가고 있다. 그게 참 쉽지 않더라"라고 녹록지 않은 결혼생활의 현실을 일깨워줬다.

이경규 역시 "영화가 눈에 들어오겠냐"고 말했고, 장희진은 "제가 꽤 잘못 생각한 것 같다"며 멋쩍어했다.

아내는 "엄마는 5분 대기조다. 항상 집에 있어도 유치원에서 전화 오면 나가야 한다. 직장 다니는 워킹맘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고, 이경규도 "어머니들에겐 경이로운 박수를 보낸다"고 동의했다.

이경규가 미혼인 장희진을 언급하며 "결혼을 추천하겠냐"고 묻자 남편은 "나이가 몇인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장희진은 "저 많다. 올해 서른다섯이다"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모두가 충격에 휩싸여 아무 말도 잇지 못했다. 35살이라고 볼 수 없는 장희진의 충격 동안 때문.

장희진은 "데뷔한 지가 14년이다. 나이가 생각보다 많지 않냐. 5년 전부터 결혼 생각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사실 작년까지 (결혼이) 너무 하고 싶었는데 올해는 약간 포기하게 되더라"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에 아내는 자신 역시 직장생활을 하다 서른다섯에 결혼했다고 밝혔고, 장희진은 눈빛을 반짝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한끼줍쇼'는 평범한 가정, 국민들의 저녁 속으로 들어가 저녁 한 끼 나누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엿보고자 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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