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좌완 브룩스 레일리, 내야수 앤디 번즈와 2018시즌 재계약을 했다. 하지만 우완 투수 조쉬 린드블럼과는 계약 합의를 하지 못해 일단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고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다.

롯데 구단은 레일리와 올 시즌 연봉 대비 37.6% 오른 총액 117만달러, 번즈와는 12.3% 오른 73만달러에 내년 시즌 계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 롯데와 재계약한 레일리, 번즈. /사진=롯데 자이언츠


이로써 레일리는 4시즌 연속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뛰게 됐다. 레일리는 2015~2017 세 시즌 통산 92경기 등판해 32승 26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하며 꾸준히 활약했다. 이번 시즌에는 30경기에서 13승 7패 평균자책점 3.80(187.1이닝 79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에 10연승을 거두는 빼어난 활약으로 롯데의 정규리그 3위를 이끌었다. 

레일리는 계약 후 "롯데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 올해 우리는 멋진 시즌을 보냈고 팬들이 보내준 성원을 잊을 수 없다. 2018시즌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내 역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올해 롯데에 입단한 번즈는 116경기에서 타율 3할3리(423타수 128안타) 15홈런, 57타점을 기록했다. 번즈는 2루수로서 뛰어난 순발력을 바탕으로 한 견고한 수비로 내야진을 안정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고 타격 실력도 갈수록 좋아져 롯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번즈는 "다음 시즌에도 롯데에서 뛸 수 있어서 매우 감사하고 행복하다. 롯데는 정말 멋진 팀이며 최고의 팬과 함께 하고 있다. 내년 시즌에는 우승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라고 재계약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한편, 롯데는 조쉬 린드블럼에 대해서는 12월 1일자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류 선수 제외를 요청했다. 린드블럼은 롯데 외 다른 팀과도 계약할 수 있는 신분이 됐지만 롯데는 린드블럼과의 재계약 협상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린드블럼도 레일리와 마찬가지로 2015시즌부터 롯데에서 뛰었다. 올 시즌에는 딸의 건강 문제로 재계약하지 않고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외국인 투수 교체 필요성이 생긴 롯데의 요청으로 7월 복귀해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도왔다. 통산 성적은 74경기 28승 27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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