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계열사·40여개 브랜드 참여...고객 편의성 높인 게 주효
   
▲ H포인트 로고./사진=현대백화점그룹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올해 8월 선보인 통합 멤버십 서비스 H포인트 가입자수가 150만명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당초 목표보다 10% 가량 높은 수치다. 

H포인트는 현대백화점그룹의 12개 계열사·4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 통합 멤버십 서비스다. 기존 각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포인트 제도를 하나로 통합해서 현대백화점그룹 전 계열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한 금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고, 적립된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현대홈쇼핑에서 상품을 구매한 뒤 적립된 포인트를 현대백화점이나 현대홈쇼핑, 한섬 등 현대백화점그룹 전 계열사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이 아닌 다른 유통업체에 입점한 타임·마임 등 한섬 브랜드에서도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H포인트는 모바일 앱으로 제공되며, 매장별 마일리지 적립 포인트는 결제금액의 0.1%에서 최고 0.5%까지다. 마일리지 포인트 1점은 1원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가입자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한 이유로 고객 편의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표적으로 H포인트 앱을 통해 백화점 사은행사 기간에 사은품을 상품권 대신 포인트로 제공받을 수 있는 기능을 꼽았다. 사은행사는 백화점이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쇼핑객에게 구매 금액별로 사은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백화점 업계는 보통 구매 금액의 5%를 상품권으로 제공한다. 그동안 상품권을 받기 위해서는 백화점 꼭대기층에 있는 상품권 데스크로 방문해 오랫동안 줄을 서야 했지만, 현대백화점은 업계 처음으로 포인트로 바로 제공해 고객의 불편함을 줄였다. 

뿐만 아니라 고객의 이름·전화번호로만 회원 가입이 가능한 '간편 가입 서비스', 하나의 아이디로 전 계열사 온라인몰에 접속 가능한 '통합 ID서비스' 등을 도입했다. 또한 그룹내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친구나 가족등과 함께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적립한 포인트 및 쿠폰을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선물하기' 기능도 선보였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지난 6일부터 대한항공과의 제휴를 통해 H포인트 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중이다. 전환 방법은 H포인트 모바일 앱에서 H포인트 24포인트당 대한항공 1마일리지로 전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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