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LG그룹이 30일과 1일, 각 계열사별 이사회를 개최해 '2018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LG그룹은 "이번 인사는 우수한 사업성과를 토대로 '철저한 성과주의와 미래준비 포석 차원' 관점에서 인사를 단행했다"고 강조했다. 승진인사규모는 최대 규모인 157명이다.

이번 인사에서 하현회 LG대표이사(사장)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하현회 LG 부회장./사진=LG전자 제공


하 부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2년간 LG 시너지팀장을 맡았다. 또 LG전자 HE사업본부장을 역임, 울트라 올레드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기도 했다. 기존 LCD TV가 주류였던 글로벌 TV 업계에서는 OLED TV 미래를 불확실하게 전망했지만 OLED TV 시장을 본격적으로 열며 차세대 TV 부문에서 선도적으로 사업기반을 구축했다. 

이후 지난 2015년부터 LG 대표이사를 맡아 계열사의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 그는 그룹 내에서 "LG그룹이 금년 탁월한 사업성과를 거두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단계 발탁 승진한 인사도 탄생했다.

정수화 LG전자 상무는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 상무는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 제조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개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잉크젯 및 카메라 레이저 개발 등 제조혁신을 가속화했다는 평을 받는다. 

최승돈 LG화학 연구위원은 자동차전지셀 개발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면서 전무로 승진했다. 

류재철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본부 부사장은 트윈워시, 스타일러, 코드제로 A9 등의 판매 확대를 통한 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전무 승진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최연소 상무 승진자도 등장했다. 홈케어 사업부장에 보임된 김규완 LG생활건강 상무는 그룹 내 최연소 상무 승진자다. 

   
▲ LG그룹 2018 임원 인사 현황./표=LG그룹 제공


실력과 전문성 갖춘 외부 영입 인재 승진

박일평 LG전자 부사장(63년생)은 글로벌 전장업체인 하만의 CTO(최고기술책임자) 출신으로 영입 1년 만에 사장에 오르며 LG전자 CTO를 맡게 됐다. 

박 사장은 컴퓨터공학 박사로 전기, 전자 및 자동차 부품 기술에 대한 전문성이 탁월하다. 2017년 소프트웨어센터장으로 영입돼 인공지능을 포함한 전사 소프트웨어 핵심기술과 역량 강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대 화학 교수 출신의 무기나노소재 권위자인 LG화학 이진규 수석연구위원(전무)를 부사장급으로 승진시켰다. 이진규 수석연구위원은 2015년에 LG화학 기술연구원 미래기술센터로 영입되어 무기소재분야 R&D 역량 강화에 기여한 성과에 따라 3년 만에 부사장급 수석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여성인재에 대한 동기부여와 회사 내 성장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승진한 여성 임원은 전무 2명, 상무 5명 등 최대 규모인 7명이다. 이로써 LG그룹 내 여성 임원은 24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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