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수출·판매실적 업계 유일 증가
[미디어펜=최주영 기자]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12.2% 감소했다. 추석연휴가 있었던 10월과 달리 영업 일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차는 내수 판매가 줄어든 반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증가했다.

1일 완성차 5개사의 지난 11월 실적을 종합한 결과 총 판매량은 76만2967대로 전년 같은달과 비교해 12.2% 감소했다. 내수는 14만342대로 3% 줄었고 수출은 62만2625대로 14% 감소했다.

   
▲ 현대·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차, 한국지엠 쉐보레 /사진=각사 제공
  

내수시장에서는 전체적인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기아차의 독주가 돋보였다.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12.8% 증가한 6만3895대를 판매했다. 

그랜저(하이브리드 2302대 포함)가 또다시 1만대 넘게 팔리며(1만181대) 판매를 이끌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코나(11월 4324대)는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소형 SUV 시장 최다 판매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3758대, G70가 1591대, EQ900가 938대 판매되는 등 총 6287대가 팔렸고 G70은 전월 대비 66.1% 증가해 1500대 판매를 넘어섰다.

기아차도 전년 동월보다 0.2% 늘어난 4만9027대를 판매했다. 최근 출시된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비롯해 니로, 스토닉 등 최신 RV 차종이 전체적인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올해 7월 출시된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전년대비 27.4% 증가한 8107대가 판매돼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지엠의 경우 내수시장에서 1만349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달에 비해 40% 줄었다. 다만 지난달부터 디젤 모델을 추가하면서 제품군을 확장한 크루즈가 지난 한 달간 821대가 판매되며 실적이 176.4%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11월 내수 8302대로 전년 동월대비 33.9% 감소했지만 전체 순위로는 4위로 올라섰다. SM5를 제외한 전 차종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두자릿수 감소를 나타낸 결과다. 

다만 지난 9월 가솔린 모델을 추가한 QM6는 전월대비 26.5% 늘어난 2882대를 기록했다. 수출 부분에서는 닛산 로그가 전월대비 83.2% 늘어난 1만3177대 판매됐고 뉴 콜레오스로 수출되는 QM6 역시 11월에 4063대가 판매되면서 수출을 끌어올렸다. 

쌍용차는 지난달 전년 대비 7.5% 감소한 8769대를 국내에서 판매했다. 

티볼리 브랜드와 G4 렉스턴 등 주력모델이 올해 누적으로는 여전히 전년에 비해 3.4%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올해도 8년 연속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수출과 해외공장 판매는 르노삼성을 제외한 완성차 4사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해외 판매는 국내와 달리 국내공장 수출 9만3660대, 해외공장 판매 26만5385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감소한 총 35만9045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국내공장 수출 9만454대, 해외공장 판매 12만162대 등 총 21만616대로 전년대비 17.6% 줄었다. 한국GM도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10.1% 감소했고, 쌍용차 역시 22.1% 줄었다. 

르노삼성은 1만7457대를 수출해 전년 동월대비 34.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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