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조별리그를 벌이게 될 팀들이 모두 가려졌다. 2일 자정(한국시간)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열린 조 추첨식에서 본선 진출 32개국의 조 편성이 확정됐다.

한국은 우려했던 대로 강팀들과 같은 조에 속했다. FIFA 세계랭킹 1위 독일을 비롯해 멕시코 스웨덴과 F조에 편성됐다. 랭킹에 따른 포트 배정에서 최하위권인 4포트에 배정된 한국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 결과다.

   
▲ 사진=SBS '2018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식' 방송 캡처


하지만 이날 조 추첨식은 신태용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한국 축구 관계자들과 축구팬들을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갖고 지켜보게 만들었다. 1, 2, 3 포트 추첨이 모두 끝나고 마지막 4포트 추첨에 들어가서도 대한민국이 적힌 공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30개 국가의 호명이 끝나고 단 두 팀, 한국과 일본만 남는 상황이 됐다.

한 팀은 F조, 또 한 팀은 H조로 배정될 운명이었다. 3포트까지 추첨 결과 F조에는 독일 멕시코 스웨덴이, H조에는 폴란드 콜롬비아 세네갈이 배정돼 있었다. 누가 봐도 F조보다는 H조가 훨씬 해볼 만한 상대들로 채워져 있었다.

31번째 추첨 공이 뽑히는 순간, 대부분의 한국 축구팬들은 공 안의 리본에 JAPAN이라고 적혀 있기를 바랐을 것이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대한민국이 호명됐고, 한국이 F조, 일본이 H조로 결정이 났다.

물론 한국이 H조에 속했다고 해서 16강 진출을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독일보다는 폴란드가, 멕시코보다는 콜롬비아가, 스웨덴보다는 세네갈이 상대하기에 조금이라도 더 낫다는 것은 엄연한 객관적 사실이다. 괜히 일본이 부러워진 조 추첨 결과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 결과

A조 :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우루과이

B조 : 포르투갈 스페인 모로코 이란

C조 : 프랑스 호주 페루 덴마크

D조 : 아르헨티나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

E조 : 브라질 스위스 코스타리카 세르비아

F조 : 독일 멕시코 스웨덴 대한민국

G조 : 벨기에 파나마 튀니지 잉글랜드

H조 : 폴란드 세네갈 콜롬비아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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