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유아인이 페미니즘과 관련한 화두로 SNS 설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그를 지지하는 사이트가 등장했다.

지난달 27일 배우 유아인을 지지하고 안티 워마드를 표방하는 커뮤니티 사이트 '유아휴먼'이 개설됐다.


   
▲ 유아인을 지지하는 커뮤니티 사이트 유아휴먼. /사진=유아휴먼 홈페이지 캡처


유아휴먼 측은 "배우 유아인씨의 SNS 의견을 기점으로 그동안 고조되어왔던 우리 사회의 남녀 간 혐오 현상이 절정을 맞고 있다. 유아휴먼은 우리 모두가 같은 '사람'이라는 전제하에 한쪽만 유리한 거짓 평등을 넘어 남녀 간의 진정한 평등을 논하고자 한다"고 사이트 개설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본 커뮤니티는 유아인씨의 SNS 의견들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탄생했다"고 덧붙였다.

이 땅의 진정한 페미니스트들을 응원하지만 메갈, 워마드 등의 페미니즘은 단호히 배격한다고 밝힌 유아휴먼은 유아인을 전면적으로 지지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현재 유아인의 게시글, 댓글, DM(Direct Message) 등 SNS 행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남녀이슈, 평등정책 등과 관련해 의견을 게재할 수 있는 게시판도 마련돼 있다.

한편 유아인은 지난달 24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네티즌과 설전을 벌였다. 이 설전은 한 네티즌이 '유아인 애호박'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시작됐다.

한 네티즌은 "유아인은 그냥 한 20미터 정도 떨어져서 보기엔 좋은 사람일 것 같다. 친구로 지내라면 조금 힘들 것 같음. 막 냉장고 열다가도 채소 칸에 뭐 애호박 하나 덜렁 들어있으면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갑자기 나한테 '혼자라는 건 뭘까?'하고 코 찡끗할 것 같음"이라고 글을 남겼다.

이에 유아인은 "애호박으로 맞아봤음?(코 찡끗)"이라고 답글을 남겼다. 이후 일부 네티즌은 '애호박으로 때리겠다'는 의미를 키워 그를 폭력적인 '한남'(한국 남자)으로 칭했고, 그를 향한 악플 세례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후 유아인은 다수의 네티즌과 일일이 맞서는가 하면, 자신이 페미니스트임을 밝히며 논란을 종식시키고자 했다.

또한 수 차례 장문의 글을 통해 무의미한 논쟁을 멈출 것을 제안했으나 그를 향한 공격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최근에는 김현철 정신과 전문의가 이런 유아인의 태도와 글에 대해 경조증이라고 공개 진단하며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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