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정글의 법칙'이 정상화됐다. 족장 김병만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1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쿡 아일랜드'편에서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김병만이 5개월만에 복귀해 쿡 아일랜드의 아티우 섬에서 생존기를 펼쳤다. 강남, 김환, 종현, 솔빈, JB, 이천희, 그리고 골프여제 박세리가 여정을 함께했다.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복귀는 반갑기도 하지만 걱정도 샀다. 김병만은 지난 7월 미국에서 스카이다이빙 훈련 도중 척추 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정글의 법칙'을 비롯해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고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왔다.

   
▲ 사진=SBS '정글의 법칙 쿡 아일랜드' 방송 캡처


그런데 5개월밖에 되지 않아 부상에서 회복되자 곧바로 활동에 나섰고, 그것도 정글에서 생존을 해야 하는 최고 난이도의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한 것이다. 부상 재발, 만일의 사고 등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김병만은 역시 대체불가 족장이었다. 리더십은 여전했고, 정글에서의 생존 노하우는 함께한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김병만은 서둘러 '정글의 법칙'으로 돌아온 이유를 "풀냄새 벌레소리가 그리웠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그의 애정을 압축한 말이었다.

34시간에 이르는 긴 비행 끝에 첫 생존지 아티우섬에 도착하자마자 김병만은 어느새 족장으로 돌아와 있었다. 매사에 적극적으로 나서 멤버들을 이끌었고 자상하게 생존법을 알려줬다. 목말라 하는 멤버들을 위해 높은 야자나무에 올라가 열매를 딴 후 괜한 걱정을 살까봐 "허리에 무리가 안가도록 했다"며 오히려 안심시키는 모습에서 배려심과 희생정신은 빛나 보였다. 

김병만은 정글 경험이 많은 강남을 투입해 야생닭 사냥을 성공시켰고, 여자 족장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탁월한 정글 적응력을 보인 박세리와 호흡도 환상적이었다. 

이날 '정글의 법칙' 시청률은 1부 11.0%, 2부 13.8%를 기록했다. 전 주 방송분의 10.5%, 12.8%보다 올랐다. 돌아온 김병만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격려가 시청률로도 나타났다. 

김병만이 없는 동안 '정글의 법칙'은 제작진과 출연진이 열심히 만들었지만 왠지 허전했다. 김병만이 돌아오니 '정글의 법칙'은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돌아온 족장이 반가웠다. '시련은 있어도 좌절은 없다'는 것을 일깨워줘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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