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일본에서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에 부정적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표현의 자유'라거나 '당하는 쪽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용인론은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헤이트 스피치란 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을 의미한다.

3일 도쿄신문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내각부가 지난 10월 전국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헤이트 스피치로 불리는 민족적 차별 언행을 반복하는 가두활동과 집회 등에 대해 알고 있는지를 처음으로 설문한 결과 알고 있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른다는 응답은 42.6%였다.

알고 있다고 답한 이들의 의견을 물어봤더니 '일본에 대한 인상이 나빠질 것'이 47.4%(복수응답 가능)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불쾌하고 용서할 수 없다"(45.5%)가 뒤를 이었다.

반면, 17%는 '표현의 자유 범위 안의 것'이라고 답했고, 10.6%는 '헤이트 스피치를 당하는 쪽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전체적 인권 옹호를 주제로 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인터넷에서의 인권침해 문제로는 62.9%가 '타인을 비방 중상하는 정보의 게재'를 꼽았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총 3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이 중 1758명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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