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을 만들고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시킨 방시혁 프로듀서(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대행 강만석) 주관으로 오는 5일 코엑스에서 '2017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을 갖는다. 방시혁 프로듀서는 해외진출유공 부문의 대통령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은 한 해 동안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을 빛낸 이들을 표창하는 자리다. 

방시혁 프로듀서는 방탄소년단이 아시아 가수 가운데 역대 최고 기록인 미국 '빌보드200' 차트 7위를 달성하고 미국 빌보드 뮤직어워드에서 톱소셜아티스트상 수상을 하면서 한류 확산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펄어비스의 김대일 의장이 방시혁 프로듀서와 함께 해외진출유공 부문의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김 의장은 컴퓨터(PC) 게임 '검은 사막'의 개발을 총괄하고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북미, 유럽 등에 게임을 수출해 한류 콘텐츠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한편,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포상 비드라마 부문에서는 JTBC '썰전'을 통해 시사와 예능을 결합한 이동희 책임피디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SBS '낭만닥터 김사부' 제작자 ㈜삼화네트웍스 안제현 대표가 대통령 표창 수상의 영광을 안는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기존 의학 드라마의 틀을 넘어 현실적인 문제와 부조리한 사회 면면을 짚었다는 평을 받았다. 

애니메이션 부문에서는 고(故) 권정생 선생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엄마 까투리'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경상북도와 안동시 등이 힘을 합쳐 제작한 이 작품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성장했다. 

캐릭터 부문에서는 애니메이션 중심의 국내 캐릭터 시장 환경을 벗어난 '캐리와 친구들'이 대통령상을 수상한다. '캐리와 친구들'은 다중채널네트워크(MCN)와 이를 기반으로 한 창작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캐릭터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문체부 도종환 장관은 "우리 콘텐츠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정과 재능을 쏟은 콘텐츠업계 종사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꾸준히 성장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다"면서 "이번에 수상하신 분들을 비롯한 모든 콘텐츠업계 종사자분들이 바로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을 밝히는 별들이다. 정부는 그 별들이 계속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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