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병화 기자] 12월 첫째주 청약전쟁이 시작된다. 올 들어 가장 많은 단지가 일제히 청약에 나서기 때문이다.

4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12월 첫째주(12월 3일~12월 9일) 총 28개 단지(오피스텔 제외, 뉴스테이 포함) 1만2995가구가 청약 접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2017년 가장 많은 청약 물량으로, 이전까지는 10월 다섯째주(10월 30일~11월 5일)가 20개 단지로 가장 많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장미대선을 비롯해 8‧2대책에 따른 청약시스템 개편, 추석연휴 등에 따라 올해 청약시장에는 변동성이 많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8‧2대책 이후 개편된 청약제도로 가을 분양시장이 늦게 열린 가운데 11월 마지막 주에도 후속대책에 따른 청약시스템 개편이 이어지며 예정된 청약 일정들이 뒤로 밀리면서 12월 첫째주에 청약이 대거 몰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내년부터 시행될 대출 규제와 ‘신(新)DTI’ 등에 부담을 느낀 건설사들이 이에 앞서 분양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인 것도 청약 쏠림의 이유로 꼽혔다.

12월 첫째주 청약에 나서는 주요 단지로는 동양건설산업이 동탄2신도시 C9블록에 선보이는 ‘동탄역 파라곤’(534가구)이 있다. 단지는 동탄역 역세권 주상복합 단지로 오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7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금성백조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에 분양하는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779가구)도 내년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구래역 역세권 단지로, 5일 특별공급, 6일 1순위, 7일 2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뉴스테이 단지도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이 서울 금천구 독산동 1005번지 일대에 선보이는 ‘독산역 롯데캐슬’(919가구)은 뉴스테이 단지로 조성돼 청약통장 여부와 상관없이 19세 이상 성인이면 청약 가능하고 무주택자에게 우선공급의 기회가 부여된다. 특별공급은 4일까지 현장에서 진행되며, 일반공급은 5일부터 7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청약접수를 받는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 독산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다양한 이유로 변동성이 많았던 올 한해 시장 상황 속에서 청약시기를 미뤘던 단지들과 내년부터 강화될 규제를 피하려는 단지들이 12월 첫째주 대거 몰린 것 같다”며 “많은 단지가 청약에 나서며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예비 청약자들은 규제에 따라 변경된 사항들에 주의하면서도 알짜 단지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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