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소녀 피랍, 지난달 200여명에 이어 8명 추가 납치..."서구식 교육은 죄악"

지난달 나이지리아 치복시에서 소녀 200여명이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된 가운데 또다시 8명이 추가 납치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영국 BBC는 "지난 3일 나이지리아 북동부 와라베에서 소녀 8명이 더 납치됐다"고 6일 보도했다. BBC는 "최소 8명의 12~15세 소녀가 괴한들에게 끌려가 주변 지역으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 나이지리아 소녀 피랍. 지난달 나이지리아 치복에서 소녀 200여명이 납치된 가운데 지난 3일 와라베에서 8명이 추가 피랍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와라베는 첫 납치가 이뤄졌던 치복과 가까운 곳으로 괴한들이 트럭 두 대를 몰고 마을에 들이닥쳐 가축과 식량까지 약탈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와라베 지역의 소녀 추가 피랍 사건은 열악한 통신사정 때문에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달 치복시에서 피랍된 나이지리아 여학생 200여 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은 자신들의 범행 사실을 공개했다.

보코하람의 최고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지난달 14일 외부에 배포한 영상에서 "나이지리아 동북부 치복시에서 여학생 276명을 납치했다"며 "이들을 노예로 팔겠다"고 밝혔다.

보코하람은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라며 더 많은 여학생을 납치하겠다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