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에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한 최준석과 이우민이 보상선수 제약 없이 다른 팀과 계약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4일 최준석과 이우민이 다른 팀과 계약할 경우 보상선수를 받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팀내 FA인 두 선수와 계약 협상이 여의치 않자 보다 자유롭게 다른 팀과 계약할 수 있는 길을 터준 것이다.

롯데 측은 "최준석과 이우민 모두 팀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줬다. 선수의 요청에 고민했지만 두 선수를 위해서 FA 이적 시 보상선수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두 선수의 부재가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이로써 최준석 또는 이우민과 FA 계약하는 팀은 보상선수 없이 올해 연봉의 300%에 해당하는 돈만 롯데에 보상해주면 된다. 최준석의 올 시즌 연봉은 4억원, 이우민의 연봉은 6천만원이다. 이들과 FA 계약하는 팀은 보상금으로 롯데에 12억원, 1억8천만원만 지급하면 된다.

롯데는 이번 FA 시장에서 내부 FA였던 강민호를 삼성에 빼앗겼지만(총액 80억원) 손아섭을 98억원의 거액을 들여 붙잡았고, 두산 민병헌을 80억원에 영입했다. 이후 내부 FA들과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인데 최준석 이우민과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최준석은 타격 파워를 갖춘 거포로, 이우민은 외야 백업 요원으로 자신을 어필하며 계약할 팀을 찾게 됐다. 

최준석은 2002년 롯데에 입단해 2006~2013년 두산에서 뛰었다. 2013시즌 후 첫번째 FA 자격을 얻어 친정팀 롯데로 돌아와 4년간 뛰었다. 최준석과 입단 동기인 이우민은 롯데에서만 16년간 몸담았다.

한편, 이보다 앞서 넥센도 팀내 FA인 채태인에 대해 보상선수 없이 이적이 가능하다고 선언했다. 넥센 구단 역시 롯데와 마찬가지로 채태인을 원하는 팀이 있으면 보상선수라는 걸림돌 없이 FA 이적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겠다는 것이다. 채태인의 올해 연봉은 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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