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논란' 총여학생회 선거 무산…투표율 미달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한양대가 6년 만에 총학생회 구성에 실패했다.

4일 한양대에 따르면 제46회 총학생회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36.5%로 확인됐다. 

공식 투표 기간인 지난달 28∼30일 투표율이 35.17%에 그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일을 하루 연장했음에도 투표율에 큰 변화는 없었다.

한양대 선거시행세칙에 따라 연장투표에서도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하면 다음해 3월 재선거를 치르게 된다.

투표율이 저조했던 원인으로는 학생들이 총학생회·총여학생회 선거를 총괄하는 선관위에 반발, 투표 자체를 거부한 것이 지적된다.

선관위가 수능 연기에 따른 수시 일정 조정 등을 근거로 연장투표일을 당초 공지했던 이달 1일에서 4일로 바꾼 것에 대해 학생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캠퍼스에 이를 비난하는 글을 게재했다.

단일 후보가 출마한 상황에서 선관위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연장투표일시를 일부러 금요일에서 월요일로 변경한게 아니냐는 의혹 제기가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3일 선관위가 총학 후보자 정책공청회를 개최하면서 날짜·장소를 전날 공지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한양대는 앞서 지난 2011년에도 선관위의 파행으로 총학생회 투표가 무산, 2012년 3월 재선거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최근 '페미니즘' 논란을 불러일으킨 총여학생회 선거도 투표율이 42.42%에 머물러 무산됐다.

교내에서는 '여학생 소모임 지원'·'여학생 엠티 추진' 등 일부 총여학생회 공약에 동의할 수 없으며 남녀 모두에게 받은 학생회비를 여학생에게만 사용하는 것에 대해 반발, 투표거부를 넘어 총여학생회 폐지운동이 진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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