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강철비', '신과함께-죄와 벌', '1987', '산상수훈'까지. 쟁쟁한 한국 영화들이 12월 극장가를 수놓는다.
   
12월 각양각색 장르의 한국 영화들이 대거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먼저 오는 14일 개봉하는 '강철비'(감독 양우석)는 북한에서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넘어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일촉즉발 핵전쟁 카운트다운 상황 속 인물들의 극적인 만남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며 영화 사상 최초의 핵전쟁 시나리오를 스크린에 펼쳐낼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 사진='강철비', '신과함께-죄와 벌', '1987', '산상수훈' 포스터


이어 20일 개봉을 앞둔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은 저승에서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더욱 새로워진 캐릭터는 물론 상상을 뛰어넘는 제3의 세계를 구현,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1987'(감독 장준환)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했던 격동의 해를 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면서도 담담하게 그려내며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기대작으로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들과는 조금 차별화된 매력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영화도 있다. 기대작들 중 가장 먼저 그 포문을 열 영화 '산상수훈'(감독 유영의)은 동굴 속에 모인 8명의 기독교인 청년들이 신에게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진실을 직접 추적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금까지의 영화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으로 극을 이끌어 가는 '산상수훈'은 8명의 청년들이 깊은 밤 동굴 속에 모여 하나님의 가르침인 산상수훈의 참된 의미에 대해 토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만 이루어지는 대화 위주로 진행되기에 다른 영화들에서 보여지는 극적인 사건이나 엄청난 갈등은 일어나지 않지만, 청년들의 대화 그 자체로도 충분히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산상수훈'은 유영의(대해스님)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스님이 만든 기독교 영화'로서 큰 의미를 내포하며 영화계는 물론 종교계의 이목을 동시에 집중시켜왔다. 세계 4대 국제영화제 중 하나인 러시아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스펙트럼' 부문에 초청되며 열기를 더하고 있다. 오는 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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