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지난달 채권금리가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는 5일 ‘1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하면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지난달 말 연 2.075%를 기록해 전달보다 8.9bp(1bp=0.01%p) 하락했다고 밝혔다.

5∼50년물의 경우에도 9.4∼12.6bp 하락했고 1년물만 2.1bp 상승했다. 

월 중반까지만 해도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 기획재정부의 국고채 바이백 취소 등으로 금리가 소폭 올랐지만 실제로 한국은행이 월말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 불확실성 해소와 완만한 인상 속도 전망에 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투협 측 관계자는 “채권금리의 경우 금리인상 선반영에 따른 저가매수 유입,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예상에 부합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과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실제 부도 위험 지표인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0월 31일 72.55bp에서 지난달 30일 58.38bp로 떨어졌다. 외국인은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물을 매도하고 단기물을 매수하면서 1349억원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지난달 말 기준 99조 6000억원을 기록해 10월 말보다 1조 6000억원 줄었다.

한편 지난달 장외채권 거래량은 371조 7000억원을 기록해 거래일수 증가 영향으로 전달보다 84조 9000억원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금리 인상 예상에 따른 거래 위축으로 1조원 감소한 16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 종류별로 보면 금융채, 국채, 특수채 거래량이 각각 30조 9000억원, 27조 3000억원, 10조 5000억원 증가했다. 발행이 감소한 통안증권도 12조 3000억원 늘었다. 발행액은 국채, 금융채, 특수채 등의 발행이 큰 폭으로 늘면서 10월 말보다 7조 8000억원 늘어난 53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는 금리 상승 예상에 기업들이 미리 발행에 나선 결과 전달보다 2000억원(4.5%) 증가한 4조 1000억원이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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