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매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청렴도를 측정해온 국민권익위원회는 6일 오전 573개 공공기관에 대한 2017년 측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강원랜드와 금융감독원, 방위사업청의 공공기관 청렴도가 최하위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청렴도 최하위 기관은 각 유형별로 국세청, 경상북도, 경북 경주시, 경북 울진군, 부산 해운대구, 광주광역시교육청, 한국교육방송공사, 한국우편사업진흥원, 대한체육회, 한국화학연구원, 서울주택도시공사로 꼽혔다.

국민권익위의 공공기관 청렴도는 측정 대상기관의 부패경험 및 부패인식에 대해 업무 경험이 있는 국민과 소속 직원, 전문가들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현황 감점을 적용해 산출한다.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올해 설문조사에 참여한 국민은 23만 5600명(민원인 15만 2000명·직원 6만 3200명·전문가 등 2만 400명)이고, 이들에 대해 올해 8월부터 11월까지 전화와 스마트폰, 이메일을 통해 진행했다.

특히 이번 발표에 따르면 일명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시행 후 민원인의 금품·향응 제공 경험이 크게 감소한 것에 힘입어,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7.94점)는 작년에 비해 0.09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유형별로 살펴보면 공직유관단체의 종합청렴도(8.29점)이 제일 높게 확인됐고, 기초자치단체(7.72점), 중앙행정기관(7.70점), 시도 교육청(7.66점), 광역자치단체(7.65점) 순이었다.

또한 각 기관유형별로 살펴보면, 청렴도 최상위 기관으로 통계청, 인사혁신처, 충청남도, 경북 경산시, 경남 창녕군, 대전 대덕구, 부산광역시교육청,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중부발전, 한국주택금융공사, 경찰공제회, 울산항만공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광주도시철도공사, 대전도시철도공사가 꼽혔다.

전국 573개 공공기관 중 작년에 비해 청렴도 순위가 대폭 상승한 기관은 전남 신안군(58순위), 서울 은평구(56), 강원도 원주시(53), 한국공항공사(28),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22)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