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한끼줍쇼'에서 자이언티가 데뷔 초 무대 공포증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6일 오후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는 가수 이적과 자이언티가 밥 동무로 출연,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서 한 끼 도전에 나섰다.

이날 한 끼 도전에 실패한 강호동·자이언티는 근처 편의점에 들어가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다.

자이언티는 대표곡 '양화대교'에도 등장하는 아버지에 대해 "친구 같은 아버지"라며 "가수로서의 목표를 떠나 제일 큰 꿈이 좋은 아빠가 되는 거다. 언젠가 우리 아버지처럼 자상한 남편이자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가수의 꿈을 반대하진 않았냐"는 강호동의 질문에는 "걱정은 많이 하셨는데 반대는 안 하셨다"면서 "제가 데뷔하기 전 소속사도 없을 때 직접 차에 태워서 공연장과 작업실에도 데려다주셨다"고 과거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는 "교통비가 많이 굳었다"며 웃어 보였다.

이에 강호동은 자이언티의 내성적인 성격을 언급하며 "재능이 있어도 무대에 선다는 건 용기가 있어야 하고, 아무래도 외향적인 사람들이 유리하지 않냐"고 질문했다.

강호동의 말처럼 자이언티 역시 가수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음악을 하진 않았다고. 그는 "음악을 만들다 보면 제 목소리를 녹음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한두 곡이 세상에 퍼지면서 저도 모르게 가수로 불리더라"라면서 "그래서 처음에는 되게 힘들었다.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 것도 힘들고, 사람들과 눈 마주치는 게 힘들어서 선글라스를 쓰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방송에서 선글라스가 아닌 안경을 끼는 건 거의 최초라는 자이언티. 그는 "무대에 서면 날아다니지 않냐"는 강호동의 말에 "눈을 가리니까 쉬워지더라. 손발이 편해졌다"고 밝혀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한편 '한끼줍쇼'는 평범한 가정, 국민들의 저녁 속으로 들어가 저녁 한 끼 나누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엿보고자 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