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서울 노량진 학원가에 결핵 비상이 걸렸다.

YTN은 서울 노량진 대형 공무원 학원에 다녔던 23세 A씨가 지난달 29일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7일 보도했다.

A씨는 100명 이상 듣는 대형 강의를 포함해 다양한 강의를 수강했다. A씨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만 500여명에 달하며, 노량진 학원가에는 수험생 수만 명이 상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A씨가 다녔던 학원 측이 일부 수강생에게만 문자를 보내는 등 수강생들의 결핵 검사를 촉구한 보건소의 지시를 제대로 안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 사진=YTN


이에 대해 학원 측은 "보건 당국의 지시를 따랐으며, 수험생의 동요를 막기 위함이었다"고 해명했다.

보건 당국은 A씨와 접촉한 500명의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 감염 검사와 역학조사를 통해 결핵이 어디까지 전염됐는지 파악하고 있다. A씨는 현재 격리 치료 중이다.

한편 결핵균에 의한 만성 감염증인 결핵은 전염성이 큰 질병으로, 주로 폐결핵 환자로부터 나온 미세한 침방울이나 비말핵이 공기 중으로 노출되면서 타인에게 감염된다.  

감염된다고 해서 모두 결핵에 걸리는 것인 아니지만 감염된 사람 중 대개 10% 정도는 결핵 환자가 된다. 이 가운데 50%는 감염 후 1~2년 안에 결핵이 발병하며 나머지 50%는 면역력이 감소하는 시기에 발병한다.

결핵에 걸릴 경우 기침을 비롯해 가래, 혈담이 동반되며 전신 증상으로는 발열, 야간 발한, 쇠약감, 신경과민,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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