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유라시아 국가와의 협력방안 등 북방경제협력을 추진할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북방경협위)가 7일 제1차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가운데, 이날 러시아 진출 활성화를 위한 한러 기업협의회가 출범했다.

북방경협위 1차회의를 계기로 민간 차원의 경제협의체가 발족된 것이며, 정부는 한러 기업협의회에 한국과 러시아 기업 간 교류 및 투자 확대의 구심점 역할을 기대했다.

한러 기업협의회는 향후 러시아와의 민간경협을 주관하는 실질적인 소통창구로 운영될 예정이고, 기업협의회의 분기별 전체회의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북방경협위를 통해 한국 러시아 양국 정부로 전달된다.

한러 기업협의회는 앞으로 '동방경제포럼'을 포함한 러시아 관련 국내외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가할 방침이다.

초대 회장인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2시에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 출범식에서 "러시아와 한국은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가졌다"며 "앞으로 기업협의회를 통해 한국 기업의 러시아 진출이 더욱 활발해지고 양국이 더불어 발전할 계기가 되기를 기대 한다"고 밝혔다.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은 우리 경제가 기존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분야와 지역에 도전하는 진취적인 노력"이라며 "한러 기업협의회 출범은 우리 경제가 한걸음 전진해가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언급했다.

   
▲ 사진은 이태호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지원단장(청와대 통상비서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북방경제협력위원회 1차회의와 한러 기업협의회에 대해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미디어펜


송 위원장은 이어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앞으로 국내 관련 부처는 물론 러시아 극동개발부, 경제개발부 등 러시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성과를 도출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업협의회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북방경협위가 공동 개최한 이날 출범식에는 삼성전자, 한국전력공사, 현대건설, SKT, KT, KCC 등 러시아 진출에 관심있는 153개 기업의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한러 기업협의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한러 기업협의회의 회장사는 최근 북극항로 개척과 극동지역 항만개발 투자 등 러시아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 중인 CJ대한통운이 맡았고, 러시아에 이미 진출해 활발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는 포스코대우, 현대엔지니어링, 롯데호텔, 신동에너콤, 한국통산 등 총 5개의 대기업 및 중견기업이 부회장단을 구성했다.

협의회 운영을 지원하는 간사기관은 대한상공회의소와 코트라가 맡았다.

대한상의는 향후 협의회 전체회의의 분기별 개최 및 협의회 운영지원을 총괄하고, 코트라는 수출마케팅 및 기업의 러시아 투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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