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선언한 가운데, 영미권 주요 매체들은 이를 일제히 "매우 위험한 결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6일(현지시간)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이스라엘 국민과 자신의 국내 정치 기반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정치적으로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유럽과 중동의 모든 중요 동맹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반대하고 있는 데다가 이번 결정으로 이란을 겨냥한 이스라엘과 아랍의 수니파 국가 간의 암묵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기 어렵게 됐다는 것이 그 이유다.


   
▲ 사진=MBN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도 '예루살렘에 대한 트럼프의 위험한 결정'이라는 사설을 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외교적 파괴행위"라면서 "누구에게도,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미국의 진정성과 공정성에 의문을 낳아 예루살렘 지위 협상을 더 어렵게 하고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그러면서 "몇몇 낙관론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예루살렘의 미래와 팔레스타인의 국경과 같은 다른 중요한 문제에 대해 예단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함으로써 그 결정에 대한 해로움을 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모호한 입장을 취하는 기술이나 기질이 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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