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 이후 일명 '예루살렘 파문'이 증폭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즉각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인정과 관련해 8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안보리 긴급회의는 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웨덴·우루과이·볼리비아·이집트·세네갈 등 8개국의 회의 개최 요청에 따른 것이다.

AFP통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렉스 틸러슨 장관은 이와 관련해 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장관회의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 의회가 1995년 승인한 법안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는 단순히 미국인들의 뜻을 따르고 있는 것"이라고 옹호했다.

다만 틸러슨 장관은 '예루살렘 수도 공식 인정' 발표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 대사관들의 안전 조치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를 들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 이후 일명 '예루살렘 파문'이 증폭되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8일(현지시간) 이에 대해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사진=연합뉴스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행정부 및 관계부처 등 대부분의 공공기관은 실제로 예루살렘에 있고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로 기능해왔다.

이에 대해 미 의회는 지난 1995년 텔아비브에 있는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법안을 승인했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를 포함한 역대 미 대통령들은 행정명령을 통해 6개월마다 대사관 이전을 연기하는 방식으로 이슬람권의 반발을 회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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