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핀란드 친구들이 한국의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에 푹 빠진채 아쉬운 작별 인사를 했다.

7일 방송된 MBC every1 예능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핀란드에서 온 순진 청년 3인방 빌푸 빌레 사미의 한국 여행 마지막날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주 방송에서 속초 여행을 다녀온 이들은 마지막날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창덕궁을 찾아 한국의 역사를 느꼈고 PC방에서 좋아하는 게임도 즐겼다. 한강 유람선을 타고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과 다양한 한강다리들을 둘러봤고 페트리를 만나 삼겹살과 함께 한국에서의 마지막 만찬을 즐겼다.

   
▲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 캡처


특히 핀란드 친구들은 PC방을 찾았을 때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핀란드에는 PC방이 없어 첫 경험을 한 이들은 모두 컴퓨터 게임 매니아여서 대형 모니터에 고급 키보드를 갖추고 편안한 의자가 비치된 한국의 PC방에 푹 빠졌다. 자리에 편안히 앉아 각종 먹을 것을 시켜먹을 수 있다는 사실도 이들에게는 놀라울 뿐이었다.

페트리가 친구들과의 마지막 밤을 위해 데려간 신촌 단골 고깃집은 저절로 먹방을 불렀다. 삼겹살 목살 양념갈비 등을 두루 맛본 핀란드 친구들은 쌈에 고기를 싸 정신없이 먹기 바빴다. 먹방 요정 빌푸는 눈빛을 반짝이며 어떻게 더 맛있게 쌈을 싸 먹을 것인지 궁리하는 모습으로 또 한 번 웃음을 선사했다. 

식사를 할 때마다 이들의 김치 사랑, 막걸리 사랑은 넘쳐 흘렀다. 특히 빌레는 김치맛에 중독돼 반찬으로 곁들여 나오는 김치만 보면 젓가락질부터 했고, 점심을 먹을 때도 막걸리 반주는 기본이 됐다. 이들은 막걸리를 꼭 사가지고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또 말했다. 이런 친구들을 위해 페트리는 가져가기 편한 캔 막걸리를 사줬다.

다음날 공항에서 페트리의 전송을 받으며 한국을 떠난 핀란드 친구 3인방은 전혀 몰랐던 한국을 알게 된 것과 페트리가 잘 살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고 가는 것을 이번 여행의 가장 소중한 수확으로 꼽았다. 페트리는 친구들을 위해 각자 이름을 한글과 알파벳으로 새긴 도장을 선물하며 훈훈한 작별의 시간을 보냈다.

핀란드 친구들의 '애프터 서비스'도 있었다. 핀란드로 돌아가 각자의 일상을 다시 시작한 3인방은 영상을 통해 한국의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사미는 애지중지 싸간 막걸리를 아이스하키 연습 도중 에너지 드링크 마시듯 시원하게 들이켰고, 빌레는 직접 쌀로 막거리를 빚는데 도전하는 열성적인 모습으로 막걸리 예찬이 핀란드에서도 계속되고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한국에 처음 와본 외국인 친구들의 리얼한 '한국 여행기'를 통해 외국인들에게 한국이 여행지로서 어떤 모습으로 비치는지 살펴보고 우리가 미처 몰랐던 한국의 숨은 명소들을 재발견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번 핀란드 친구들 편에서는 소소한 먹거리 하나, 낯선 풍경 하나에도 감탄하며 한국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고 싶어하는 순박한 청년들의 모습이 또 다른 감동을 전하면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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